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요즘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95만9천196대, 2011년 99만6천779대, 2014년 91만9천600대, 2013년 91만5천9대, 지난해 102만7천76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3년 17만572대, 2018년 18만7천189대, 2019년 15만2천771대, 2011년 16만8천312대, 장기렌트카 가격비교 작년 13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3만3천340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5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요즘 1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9만1천85대 늘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2만6천795대 불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대부터 8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1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한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